
허리·목·무릎·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으면
어떤 곳은 “MRI 찍어봅시다”라고 하고,
다른 곳은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반면 어떤 치료사는 “운동만 해도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하죠.
왜 이렇게 말이 다를까요?
그리고 이 중 어떤 선택이 ‘정답’일까요?
2020년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실린 Lin 연구팀의 체계적 문헌 고찰은
전 세계 고품질 임상 진료 지침들을 분석하여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11가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이 기준을 알면
✔ 불필요한 MRI
✔ 서둘러 하는 수술
✔ 의미 없는 반복 치료
이런 비용·시간 낭비를 피할 수 있습니다.
## 1. MRI·수술을 고민하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빠지는 3가지 함정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서는 몇 가지 ‘전 세계적 공통 문제’가 반복됩니다.
특히 검사·수술의 남용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① “일단 MRI부터 찍자”는 접근 — 대부분 필요 없다
영상 촬영은 다음 3가지 상황에서만 권장됩니다:
- **위험 신호(Red Flag)**가 의심될 때
- 보존적 치료에도 원인 불명 악화가 있을 때
- 영상 결과가 실제로 치료 계획을 바꿀 때
불필요한 MRI는 이렇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 임상의가 영상 소견을 과하게 해석할 가능성
- 환자가 소견을 보고 불안·공포 증가
- 방사선 노출 및 의료비 낭비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서도 퇴행성 소견은 흔합니다.”
이 사실 하나만 알아도 MRI를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② ‘수술이 더 확실하다’는 오해 — 대부분 운동과 비슷한 결과
예시:
- 회전근개 건병증 → 운동 기반 재활과 수술 결과가 거의 동일
- 무릎 관절염 → 관절경 수술은 다수 가이드라인에서 추천하지 않음
피지오튜터스는 이 현실을 두고
“솔직히 쓸모없다(Frankly useless)”라고까지 비판합니다.
물론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도 있지만,
그 경우는 대부분 명확한 적신호가 있는 경우입니다.
③ 약물 의존 + 교육 부족 → 회복 지연
강력한 진통제(특히 오피오이드)의 초기 처방은
요통 환자에서 더 나쁜 경과와 연관됩니다.
또한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병과 예후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해
걱정과 불안 속에서 회복이 느려집니다.
교육과 안내 설명은 치료의 핵심입니다.
## 2. 좋은 치료사는 반드시 ‘4가지 질문’에 답할 수 있다 (Louis Gifford)
영국의 저명한 물리치료사 루이스 기포드(Louis Gifford)가 제시한
“환자가 반드시 들어야 할 4가지 질문”입니다.
당신의 치료사는 이 질문에 명확하게 답해주고 있나요?
① 제 몸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② 낫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③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④ 선생님은 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나요?
이 네 가지 질문이 명확하면
불안이 줄고, 회복은 빨라지고,
불필요한 검사·시술을 피할 수 있습니다.
## 3. 근골격계 통증 치료의 ‘11가지 기준’ (Lin et al. 2020)
Lin 연구팀이 전 세계 고품질 CPG에서 공통으로 발견한
근골격계 통증 관리의 핵심 기준입니다.

① 환자 중심 치료 (Patient-centered care)
환자의 상황·직업·환경·선호도에 맞춰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② 초기 단계에서 적신호(Red Flag) 선별
암·감염·골절 등 위험 요인을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③ 심리사회적 요인 평가
우울·불안·움직임 두려움은 통증을 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추천 도구:
- Start Back
- Örebro Musculoskeletal Screening Tool
④ 영상 촬영은 선별적으로만 (Do Not Do)
습관적 MRI·X-ray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⑤ 신체 검사 필수
영상보다 움직임·근력·신경학적 검사가 더 큰 정보를 줍니다.
⑥ 경과 모니터링
통증 점수(NPRS), 기능 제한, 삶의 질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
⑦ 환자 교육·안assurance 제공
상태와 예후를 이해하면 회복 속도가 빨라집니다.
⑧ 신체 활동 및 운동 기반 관리
능동적인 운동 치료가 핵심이며, 거의 모든 질환에서 효과적입니다.
👉 참고글:
회전근개 파열 재활 운동 루틴 보기
⑨ 도수 치료는 보조적으로만 (Could do)
단독 도수 치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항상 운동과 병행해야 효과적입니다.
“도수치료만 받기보다 능동적인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집에서 하는 회전근개 파열 재활 운동 루틴 보러가기]”
⑩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 (Should do)
보존적 치료를 충분히 시행한 후에도
명확한 적신호가 있을 때 수술을 고려합니다.
👉 참고글:
오십견 비수술 칼럼
⑪ 일상·업무 복귀 촉진
오래 쉴수록 예후는 나빠집니다.
가능한 빠른 복귀가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 결론: MRI와 수술보다 먼저 ‘기준’을 확인하세요
근골격계 통증 치료는
‘어떤 검사·치료를 받느냐’보다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 영상·수술부터 권유하는 곳보다
- 당신의 상황을 설명해주고
- 회복 기간을 말해주고
- 운동 기반으로 계획을 세워주며
- 4가지 질문에 명쾌하게 답하는 치료사
이런 기준을 갖춘 의료진이
당신의 시간·돈·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선택입니다.
“저는 환자분들이 병원비 영수증을 보고 한숨 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과잉 진료 없는 세상, 스스로 내 몸을 지키는 똑똑한 환자가 되는 길에 ‘보람쌤’이 함께하겠습니다.”
📌 참고: 이 내용은 Physiotutors의 Best Practice 리뷰 및 Lin et al. 논문을 기반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