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진다?”
“어깨가 너무 아파서 밤에 제대로 누울 수가 없어요.”
“팔이 걸려서 옷을 입을 때마다 비명이 나옵니다.”
많은 분들이 병원에서 ‘오십견’ 진단을 받고 나면
주변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거 그냥 1~2년 지나면 다 풀린다더라.”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오십견 회복 기간은 단순히 “기다리면 좋아지는 병”이라는
대중적 인식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최근 연구들은 오십견이 예상보다 훨씬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꾸준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50년 전의 고전 연구부터 최신 체계적 문헌고찰까지
오십견이 실제로 얼마나 오래 가는지,
그리고 왜 그렇게 회복이 어려운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차분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Q1. “제 어깨에 어떤 일이 일어난 건가요?”
✔ 1) 오십견은 뼈 문제가 아니라 ‘관절낭’과 ‘근육 반응’의 문제
오십견의 정확한 이름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입니다.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두꺼워지고, 수축되는 과정이 일어나면서
움직임이 제한되고 통증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을 제시합니다.
2018년 Hollmann 연구에서
환자들에게 국소마취를 시행하자 통증이 사라졌고,
외회전 각도가 55°에서 110°까지 즉시 회복되었습니다.
이 말은 곧,
‘통증 때문에 근육이 스스로 굳어버리는 Muscle Guarding’
이 오십견 회복 기간을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라는 것.
어깨 관절 자체의 변화 + 통증에 대한 근육의 방어 반응이
함께 작용하여 오십견이 오래가는 것입니다.
🟦 Q2. “왜 나에게 생겼나요?”

오십견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 일차성(특발성)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
- 40~65세
- 여성에서 더 흔함
- 반대쪽에 오십견 경험이 있으면 위험 증가
🟫 이차성(다른 질환·손상 동반)
명확한 원인이 존재
- 당뇨병
- 갑상선 질환
- 어깨 탈구/골절 등 외상
- 회전근개 질환 -👉 [회전근개 파열 증상 자세히 보기]
- 뇌졸중 이후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 오십견 회복 기간이 더 길고,
치료 반응이 더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당뇨 환자는 회복이 더 느리고, 재발 가능성도 더 높다는 결과들이 있습니다.
🟦 Q3. “오십견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오십견은 엑스레이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습니다. 혹시 팔을 들어 올릴 때 남이 도와주면 올라간다면 오십견이 아니라 회전근개 파열일 수 있습니다. (참고: [오십견과 헷갈리는 회전근개 파열, 차이점 확인하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어깨의 각도 제한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정확한 자가진단은 외회전 테스트입니다.
🔍 외회전 자가테스트
- 차렷 자세에서 팔꿈치를 90도로 굽혀 옆구리에 붙임
- 손을 바깥쪽(문고리 돌리듯)으로 돌려보기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오십견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반대쪽의 50% 이하로 회전됨
- 외회전 각도 30° 미만
- 수동/능동 움직임 모두 25% 이상 감소
이 외회전 제한은
오십견 회복 기간을 예측할 때도 매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 Q4. “오십견 회복 기간, 실제로 얼마나 오래 가나요?”
많은 분들이 ‘통증기 → 동결기 → 해빙기’라는 3단계를 거치며
자연히 해결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은 “그렇게 보이기도 한다” 수준에 불과하며,
정확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 ① Reeves(1975) – 50년 전 연구에서도 이미 오래 걸림
- 평균 회복 기간: 30.1개월(약 2년 6개월)
- 61%는 연구 종료 후에도 관절 제한 남음
즉, 오십견 회복 기간이 1~2년으로 끝나는 경우는 오히려 적습니다.
✔ ② Hand et al.(2008) – 4.4년 장기 추적 연구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223명을 평균 4.4년 동안 추적한 결과,
- 41%: 4년 후에도 통증 존재
- 6%: 심각한 기능 제한 지속
- 초기 6개월 동안 통증이 “참을 수 없을 정도”였던 환자 → 예후 악화
이 연구는
오십견 회복 기간이 생각보다 훨씬 길 수 있다
는 사실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 ③ Wong et al.(2017) – 전 세계 연구를 종합한 결론
Systematic Review(체계적 문헌 고찰) 결과:
“자연 회복은 과장되었으며, 치료 없이 3단계를 거쳐 완전히 회복된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 방치할수록 회복 지연
- 대부분의 회복은 초기 치료 개입에서 발생
즉,
오십견 회복 기간은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라
관리하는 방식에 의해 크게 달라집니다.
🟦 결론 – “기다림만으로 해결되는 병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연구들은 모두 같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오십견 회복 기간은 보통 생각보다 길다.
평균 2.5~4년, 일부는 그 이후에도 통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 초기 통증이 심하면 더 오래 간다.
초기 6개월 통증이 심한 경우 예후 악화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자연 회복을 믿고 기다리는 것은 위험하다.
근육 가드닝, 관절낭 염증, 전신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적절한 개입 없이 방치하면 회복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시간이 해결해준다”기보다
“초기부터 정확히 이해하고 관리해야 회복이 빨라지는 병”입니다.